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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혼'이라는 2009년작 MBC 수목드라마가 있다.


개인적으로 공포물을 싫어하지만, 제작진 코멘터리를 들어보느라 잠깐 넘겨보다가 뒷부분에서 흥미있는 장면을 발견했다.

여: 또야? 같이 싸우랬잖아.
남: 난 그러면 안된 댔잖아.
여: 내 생일은 1993년 3월 28일이야. 정확히 오후 5시 30분.
1993년 3월 28일 오후 5시 3분 정확히 그 시각에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던 제 117호 무궁화열차가 구포역에서 탈선 전복돼서 78명이 숨지고 112명이 중경상을 입었어.
대한민국철도 100년 역사상 최대의 참사였대.
더 필요해?
1979년 3월 28일엔 미국의 원자력발전소에 방사능이 누출됐고, 그 여파로 2009년 현재 그 지역에서 22,000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대.
1941년 3월 28일엔 버지니아 울프가 죽었고,
69년 3월 28일에는 아이젠하워가 죽었고,
85년에 3월 28일엔 샤갈이 죽었어.
더 해줄까?

이 대사를 하는 동안, 제작진의 코멘터리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.

남1: 진짜 3월 28일날 태어난 사람, 이거 듣고 기분 나쁘면 어떻하냐?
남2: 뭐 기분이 나빠? 샤갈이 죽었다는데. 내가 샤갈일까? ("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."라는 말이 생략된 듯.)
여: 호호호호...

대충 넘겨보던 것이었는데.. 어떻게 정확히 그 장면이 잡혔는지도 신기하지만.. 아무튼 이상하게 은근히 기분 나쁘더란 말이지...
내가 바로 3월 28일생이거든... -_-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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