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92년 시월의 첫째날 목요일 날씨: 쾌청 21:34
방금 전 명자누나에게서 소포 하나를 전해받았다.
그것은 희정이에게서 온 소포였다.
아마도 지난 번에 내가 부탁한 일기장이라라-.
정성스레 싼 포장지를 한 꺼풀 씩 벗겨낼 때마다 느껴지는 그 아이의 맥박-.
그것은- 아주 귀엽고 예쁜 일기장-.
지금 나는 바로 그 일기장을 받자마자 한 번- 써보는 것이다.
여기는 교회- 공부방이다.
곁에 앉은 선영이누나는 '참 이쁘다'고 감탄사를 연발-.
민지가 준 옛 일기장이 아직 약간 남아있기에, 그 빈 공간을 마저 채우고서 이걸 써야겠지-?
희정아-, 정말 고맙다-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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